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는 나이대를 살고 있다.
내 얼굴이 어떤지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울적했다.
지금부터라도 멋진 삶의 흔적을 남기도록 노력해 보자.
많은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여가며 읽었다.
그만큼 공감 가는 문장이 많다.
누군가의 글은 한없이 날카롭기만 하고
누군가의 글은 언제나 곧기만 하고
어떤 이의 글은 늘 감정적이고
어떤 이의 글은 언제나 암울했다.
이 글은 날카로움의 온기가 스며들어 있는 글이다.
사실.
난 박주경 앵커의 뉴스를 본 적이 없다.
새벽 뉴스를 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뉴스를 거의 안 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뉴스가 하루 종일 전달자의 얼굴과 목소리만 달라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재생되고 있다는 걸 깨달은 날부터 뉴스는 하루 한 번만 보거나 요즘은 아예 안 본다.
그래서 이분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른다.
하지만 글로서 그를 그려 본다면 그는 냉정 맞은 열정으로 가득 찬 모습일 것이다.
이토록 많은 것을 다루는 목소리가 한결같은 걸 보니 말이다.
그리고 그 한결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온기가 독자들의 가슴에 작은 불씨를 띄울 것이다.
작은 불씨야말로 언젠간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 될 터이니 그가 말한 대로 우리는 아궁이의 불씨를 잘 지켜가도록 해야 할 거 같다.
언젠가 화르르 불타오르 게 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살맛이 나지 않았을 그동안의 삶에 작은 희망을 일구어 줄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 우리가 가진 모든 문제들을 걱정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현역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우리의 냉랭했던 가슴이 뜨거워질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