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도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를 만나게 해주는 인연.
내게 브라우티건의 책이 몇 권 있는데 정작 읽은 것은 바로 이 도쿄 몬태나 특급열차이다.
그러니 이 책이 나와 브라우티건을 만나게 해준 다리였다.
이 이야기는 짧은 생각의 연속이다.
마치 자려고 누웠으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밤을 꼴딱 새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것인지.
그 밤에 머릿속에 끝없이 떠오르던 생각의 단상들을 한 줄도 빼먹지 않고 써 내려간 느낌이다.
사실과 환상과, 상상과 공상의 경계를 나누지 못할 모호한 이야기들의 발상으로 가득한 한 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