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개념어사전 - 키워드로 읽는 문화.예술의 세계 마리서사 지혜의 숲 1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동인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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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미술 용어인가 음악 용어인가에 따라 각각 미묘하게 그 용어가 해당되는 시대나 의미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신문에도 나오는 수준의 문화예술 관련 인문학 개념어를 모아 해설해 놓은 것이 이 책입니다.

 

 

키워드로 읽는 문화.예술의 세계. 라는 부재가 있는 예술 개념어 사전.

작가의 설명처럼 문화예술 관련 인문학 개념어를 모아 해설해 놓은 책이다.

사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하거나 그쪽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은 그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은 게 사실이다.

뜻도 모르고 누구나 사용하니까 나도 그저 사용하는 용어들이었다.

누구도 일삼아 그 용어들의 개념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지 않았고, 설명을 들었다 해도 관심이 없었던 시절엔 흘려듣고 말았기에 익히 아는 용어인데도 누군가가 그 뜻이 뭐냐고 묻는다면 아무 대답도 못할 용어들이 많다.

 

 

 

 

 

 

이 개념어 사전은 전문가가 깊이 있게 들어가서 설명한 게 아니다.

정말 나처럼 용어는 알아도 그 용어가 무얼 뜻하는지 그 용어의 개념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사전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잡지사 편집장이었는데 클래식 저널 편집장으로서 아마도 이런 용어들을 많이 접했을 거라 생각된다.

저자도 어쩜 나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늘 쓰는 말이기는 한데 누가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는 용어들에 대해서 정리된 게 없을까? 하는.

그래서인지 이 책에 담긴 용어들은 복잡한 말없이 담백하게 일반인들이 딱 알아야 할 것들만 적혀있다.

제목 그대로 개념어 사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책이다.

 

 

제가 가진 정도의 지식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의 전문 분야를 침해하거나 망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술 업계나 음악 업계, 연극 업계, 영화 업계 그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것에 신경 쓰지 않고 용감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알기는 아는데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그 답답함을 딱 적당한 수준에서 헤아려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딕이 고트족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되었고, 바로크가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갈어가 어원이라니 내가 아는 바로크는 뭔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알고 보니 불균형과 변칙성, 별난 것을 뜻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다니 의외의 발견이다.

몽타주가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몽타주도 있지만(범인의 인상착의를 그린 것이나, 얼굴의 부분 사진을 모아 하나의 얼굴로 만든 사진)

영화에서는 편집과 동의어로 쓰인다고 한다.

어느 분야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용어라도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음악과 미술에서 바로크가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것처럼.

집에 한 권 두고

용어들의 뜻이 궁금하거나 누군가에게 알려줘야 할 때 꺼내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다음엔 우리나라 저자의 우리느낌이 담뿍 담긴 예술 개념어 사전도 나와주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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