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나카는 하루의 짝이 된 신야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하루와 엄마의 이야기가 이어지다 갑자기 신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조금 엉뚱했으나
이것이 진정한 고수의 엉뚱함이었다는 건 다 읽고 나야 느끼게 된다.
신야는 의도하지 않은 행동 때문에 졸지에 변태가 되어 학교 여학생들의 악다구니에 시달리는데
그 위기에서 신야를 구해준 건 바로 하나다.
6학년의 되어 하나와 같은 반 짝이 되었지만 신야는 여전히 하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채 끙끙댄다.
신야는 사립 중학교에 가기 위해 시험을 보지만 모두 떨어지고 신야의 엄마는 그런 자식이
창피하다며 히스테리를 부린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며, 엄마에게 부끄러움을 주는 존재라는 이유로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신야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난 하나 모녀 덕분에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게 된다.
앞 부분 하나의 이야기의 백미를 장식하는 게 바로 신야의
이야기다.
남의 시선에 비친 하나 모녀의 모습은 가난하지만 즐겁고,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며,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이다.
그런 엄마 품에서 자란 하나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당당하다.
그런 모습이 신야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리고 독자들은 잘 참고 읽어 오다 신야의 이야기에서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