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가족에겐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
마법의 의식을 치르는 동안 고델은 엄마의 힘의 원천인 라푼젤 꽃에 불을 지른다.
언니들을 헤치는 엄마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그저 언니들과 함께 조용히 살아가고자 했을 뿐인데
라푼젤 꽃이 타들어가자 엄마는 재로 변해 버렸다.
마법도 전수받지 못하고, 엄마를 죽인 고델.
라푼젤 꽃도 다 타고 한 송이만 남았다.
언니들은 시름시름 앓고 언니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차도가 없다.
그때
세 마녀가 나타난다.
죽음의 숲에 걸려있는 마법을 뚫고 나타난 세 마녀.
그들은 진정 고델에게 도움을 주는 마녀들일까?
라푼젤의 가짜 엄마 고델의 이야기다.
고델이 어째서 라푼젤을 납치했는지 그 이유가 들어있다.
이 이야기에도 어김없이 세 자매 마녀들이 등장한다.
악당 시리즈에 감초처럼 등장할 모양이다.
모든 악을 뿌리고 다니는 이 세 자매의 이야기 또한 나쁜 뜻은 없었다.
다만 자신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그 노력들이 결국 누군가에게 필연적으로 고통을 주고 시련을 주는 게 절대적 문제라면 문제일 뿐.
라푼젤은 꽃 이름이었다.
영원과 젊음을 지켜주는 생명의 꽃.
고델이 우유부단한 성격이 아니었다면
이야기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주어지는 권력을 누리지 못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나쁜 일 같다.
고델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했다면 자신의 힘으로 언니들을 살려내고 가짜 엄마 노릇을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을.
그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은 그 힘을 노리는 이들로 인해 시련을 겪으면서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고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것도 지키지 못했으니까.
어쨌든 디즈니 악당들을 모두 사라지게 만드는 게 이 시리즈의 목표일까?
앞으로 나올 악당들은 좀 살았으면 좋겠네.
그래야 뭔가 밸런스가 맞을 거 같아서.
이 디즈니 악당 시리즈도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새로 태어나고 싶다.
디즈니 만화의 다양성을 보고 자라면 뭔가 달라진 어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시리즈가 말하는 바는 아마도 이런 거 아닐까.
누구든 악당이 될 수 있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어둠의 이면에도 한때는 밝음이 존재했음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