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비난, 놀림
비슷한 감정이지만 경중이 있는 감정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나 감정이 수반되는 것으로 자신이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은연중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에서 더 발전해가면 혐오나 중상모략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실 감정이라는 건 댐과 급물살 같은 거라 어느 순간 넘쳐버리면 모든 것을 다 쓸어 버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제대로 가르침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건 이 사회가 감정을 표출하는 것보다는 감추는 것을 더 잘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참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그것은 모두 그동안 젊음의 절제로 잘 참아내던 것들을 나이가 들어가며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거
같다.
어른이니까.
나이가 많으니까.
내가 더 경험이 많으니까.
은연중 이런 생각들이 억눌렀던 감정들을 표출시키게 되고, 그렇게 꼰대가 되어버리는 게 되는 것.
그 이유는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감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실
사랑이나 행복, 기쁨, 즐거움, 상냥함 같은 부드럽고 달콤한 감정들은 나뿐 아니라 상대방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감정들이니까 잘
모른다 해도 크게 해가 되는 건 없을 거 같다.
문제는 잘 모르는 안 좋은 감정들이 문제다.
그것들을 들여다보지 않고, 생각해보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대서 오는 많은 문제가 요즘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으로 읽는 감정 수업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쉬웠던 건 이 새롭게 이해하게 된 감정들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독서모임에 최적화인 책이라 생각한다.
다른 생각을 듣는 것도 좋지만
같은 감정에 대한 다른 느낌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감정에 대해, 감정 수업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그런지 읽고 나면 갑자기 수다가 떨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