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푸른색
그 다양함에 붙여진 푸름의 이름들.
이렇게 많은 푸른색이 존재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저 사진에 나열된 푸른색들이 모두 쓰여서 이 그림들이 완성되었을 거 같다.
낮과 밤사이, 지나가는 시간에....
바로 푸른 시간이 있습니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그
어스름 시간을 그림으로 표현한 푸른 시간.
푸른
시간의 느낌을 그림과 짤막한 글귀로 담아낸 이자벨 심레르의 창작동화이다.
푸른색의
다양함과
그
푸른빛을 간직한 동물들의 자태가 아름답다.
사실
출판사 포스팅에서 그림들을 봤을 때 그 색감과 아름다운 화면에 저절로 정신을 쏙 빼앗기고 말았는데 책에선 그 화질에서 느꼈던 색감이 조금 톤
다운되어 보인다.
그것이
종이책의 매력이자 단점이겠지만...
화보처럼
나오길 기대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새
책에서 나는 종이 냄새와 그림 속의 푸른색이 어우러져서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푸른 숨이 쉬어지는 기분이
든다.
어스름
푸른빛에 잠긴 세상
그리고
그 세상 속에 파묻힌 생명체들의 모습들...
이렇게
자세하게 새들을 관찰해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푸른빛을
감싸고도는 다양한 색감들로 표현된 새들의 모습이 한층 더 깊고 아름다워 보인다.
내가 젤
무서워하는 뱀조차도 푸른빛이 감도는 자태가 신비로워서 그림이지만 쓰다듬어 보기도 했다.
무섭게
그려지지 않아서 더 아름다워 보였는지도 모르지만
이름
모를 동물들의 자태가 신비롭다.
요즘
그림책을
들여다보며 멍 때리는 시간이 좋다
그림
속에 들어갈 순 없지만
머릿속에
그림을 담고
그
안에서 내 맘대로 돌아다니는 공상이
나를
위한 휴식이다.
그래서
나름 그림책을 찾아보는 중인데 아이들 그림책들은 많아도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은 많지 않은데
하늘
콩에서 나온 이자벨 심레르의 푸른 시간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누구나 그 신비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낮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노을이
져가는 그 어스름 저녁 빛
그
빛들에 물든 자연과 동물들
작가는
어쩜 이렇게 꼼꼼하게 잘 잡아내었을까?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과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은 조금 다르다.
몇
페이지의 구구절절한 글보다는 깔끔한 하나의 문장이 심금을 울리는 것처럼
그
하나의 문장보다 더 많은 걸 담아내는 것이 그림이라는 걸 조금씩 깨달아 가는 중이다.
그 어떤
표현보다
이
그림책 한 권이 어스름 저녁을 설명하는데 완벽할 거 같다.
섬세한
필치로 그려진 그림들을 손으로 쓰다듬어 본다.
마치
그렇게 하면 작가의 기분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참
아름다운 책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