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선 데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의 설명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
그가 점차 적응해가는 단계임을 보여주는 거 같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건
그 어떤 것도 잊지 못한 다는 말이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인 건 괴롭고, 슬픈고 안 좋은 기억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다.
하지만 데커에겐 망각이 없다.
모든 기억이 또렷하게 차곡차곡 쌓일 뿐.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상상이상의 고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만 가질 뿐 우리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그는 가장 끔찍한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해야 하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것이 이 에어머스 데커라는 캐릭터를 잊을 수 없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