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선택한 남자 스토리콜렉터 6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한이 옮김 / 북로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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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발다치의 남자 시리즈 3탄


죽음을 선택한 남자!!

그는 왜 그녀를 쏘았을까?
그는 왜 자신을 쏘았을까?
그는 왜? 이 모든 일을 FBI 빌딩 앞에서 벌였을까?

목격자이자 수사관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
그의 사진 같은 기억력도 그날의 사건을 수사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무런 징조도 없었고
아무런 단서도 없는 이 사건
데커와 그의 동료들은 어떻게 돌파구를 찾게 될까?

전작의 주인공 마스의 등장이 오래가는 걸 보니 아마도 데커와 함께 아웃사이더 팀을 꾸리는 게 아닐까?
재미슨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척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황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들이받혔던 일로, 그는 완벽한 기억과 공감각 능력을 지니게 되었지만, 사람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그건 그를 그 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마치 낯선 사람의 인격 같았다. 그리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일들이 그 자신의 인력으로 쌓여갔다.
하지만 이제 그 낯선 사람의 흔적이 데커였다.



난 지금 낯선 사람이야. 나 자신의 육체에 깃든 낯선 사람.




이번 편에선 데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의 설명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
그가 점차 적응해가는 단계임을 보여주는 거 같다.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건
그 어떤 것도 잊지 못한 다는 말이다.
사람이 망각의 동물인 건 괴롭고, 슬픈고 안 좋은 기억들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다.
하지만 데커에겐 망각이 없다.
모든 기억이 또렷하게 차곡차곡 쌓일 뿐.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상상이상의 고통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만 가질 뿐 우리는 알 수 없다.
게다가 그는 가장  끔찍한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해야 하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것이 이 에어머스 데커라는 캐릭터를 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아무 연관성 없는 사람들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탐문수사가 진행되고 데커는 의문의 공격을 받는다
그리고 살인사건이 또 벌어지고 데커 일행은 중무장한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해 위험에 빠진다

시리즈 중 제일 수사가 오리무중이고
시리즈 중 제일 위험한 고비를 넘기는 데커와 그의 친구들

사건도 사건이지만 이 시리즈에서 이 이야기엔 앞으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등장인물 하퍼 브라운이 마스와 엮이고
마스가 재등장하면서 데커의 터전을 마련해준 걸 보면 앞으로 전개될 시리즈의 방향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싶다

좀처럼 연관성을 찾지 못했던 사건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시대에 고전적 방법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숨긴 스파이들의 이야기가 소름 돋게 한다
중반이 지날 때까지 지지부진한 수사와 닿을 듯 닿지 않는 결정적 단서
그래서 도대체 이 이야기의 끝이 어디로 갈지 몰라서 애가 탔다.
설마 흐지부지 끝나는 건 아니겠지?
그럼 발다치가 아니지!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더니
냉전시대의 스파이들이 잔존하는 이 시대
그들을 신경 쓰지 못했던 신기술의 허점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계에 그와 맞설 수 있는 게 바로 아날로그의 힘이다.
기계적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오래된 고전적 수법.

돈이면 다 되는 시대에
그래도 애국자는 존재하는 법임을 알게 해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시리즈의 초석을 다져가는 모습을 보여준 죽음을 선택한 남자




명확하지 않은 적이 가장 무서운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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