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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바나나의 열렬한 팬이다.. 그녀의 작품은 모조리 다 읽었다.. (최근에 나온 책만 빼고)
그녀의 소설에는 언제나 상처입은 사람들이 나온다.. N.P에서도 역시 그렇다.. 여러가지 실타래로 얽히고 섥힌 그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들의 세계는 천국과 지옥이 한곳에 있는 현실의 삶 그 자체다..
바나나의 소설은 큼지막한 글씨를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하루에, 아니 몇시간에 마지막장을 덮게 되는, 독자를 빨아들이는 소설인데 이번 N.P는 일주일이나 들고 다녀서야 겨우 마지막을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무겁고, 현실에선 금기시되는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소설에 자살, 죽음이 등장하고(이번 역시 그렇다).. 그래도 이번엔 스이가 삶을 택해서(정말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카자미나 오토히코가 그랬듯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살기힘든 세상이라고 외쳐대는 나지만, 결국은 삶이 주는 마력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