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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 열성팬을 만드는 프리 마케팅 전략
니콜라스 로벨 지음, 권오열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북리뷰] 모두에게 주고
슈퍼팬에게 팔아라
어찌보면 상당히 독선적인 책 제목이기도 한 것 같다. 롱테일들에게
뿌리고 파레토를 자처하는 집단에서 돈을 벌자는, 상당히 상업성에 포커스를 맞춘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뭐 돈 벌어서 먹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니 이 제목은 현실감이 충만한 제목이라고도
볼 수 있지.
“화가, 음악가, 사진가, 공예가, 공연자, 애니메이터, 디자이너, 비디오
제작자, 작가 같은 창작자, 다시 말해 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사람은 누구든 먹고 살기 위해 ‘진정한 팬 1천 명’을 확보해야 한다. 진정한 팬은 당신이 생산하는 것은 무엇이든 구입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당신의 노래를 듣기 위해 차로 320킬로미터를
달려오며, 당신의 물건 중 재발매 된 슈퍼디럭스급 박스 세트를 구입한다.” (241 페이지)
이 문장이 저자가 말한 슈퍼팬이 아닐까? 슈퍼팬이 없다고 한다면 당연히
그 사람의 입지도 좁아질 것이니까. 최근에는 웹툰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웹툰 작가들의 평가는 조회수 + 댓글이 아닐까 한다. 자신들의 팬이 많아야 당연히 자신들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니까. 이런
슈퍼팬들이 없다면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상업성 짙은 작품을 쓴다고 하더라도 판매량이
없다면 그것은 상업성이 아니라 오히려 순수 문학에 가까운 작품이 될 수도 있다. 평가는 냉정하니까.
이런 창작자들에게도 자금은 필요하다. 저자는 킥스타터와 크라우드펀딩을
이야기한다. 다소 낯선 개념이다. 킥스타터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재원 조달 플랫폼”이라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영화, 게임, 음악, 예술, 디자인, 테크놀리지
등 모든 것이 망라된다.
저자는 사업을 하거나 예술 작품을 만들거나 비영리 조직을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을 커브(curve)라 했다. 커브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고객을 찾고, 고개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고객들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돈을 쓰게 한다는 것이다. 요즘보면 facebook에서도
이런 마케팅을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커브는 디지털 시대에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 서로 연결된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 (중략)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최종
사용자들과의 관계 구축을 시작하는 것이다.” (296 페이지)
최종 소비자와 관계를 구축하는 마케팅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이라 불리우는 마케팅 방식이 그것이다. 블로그 등을 통해서 우린 이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다. 문제는 이 마케팅 방식이 전혀 새로울 것이 없음에도 우리는 이 마케팅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판매자는 판매를 통해야 먹고 살 수 있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서 소비를 극대화하여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슈퍼팬이 된다고 하는 것이 합리성을 떠나 개인적인 만족을
얻는 하나의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진정한
슈퍼팬은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다시 의구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