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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북리뷰] 앱 제너레이션
이 책을 나름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페르소나와 마주한 나르시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은 “페르소나와
마주한 나르시스들(?)” 페르소나는 ‘가면’ 또는 ‘외적 인격’이다.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융은 말하고 있다. 나르시스는
신화 속에 나오는 목동. 자신을 보고 물에 빠져 죽었고 수선화의 꽃말이기도 한 신화 속의 등장인물.
앱 제너레이션에 왜 이런 말을 인용했을까? 스마트하다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우리는 스마트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이전 PC통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나우누리, 천리안 등을 통해 우린 채팅이라는
것을 처음 접했다. 영화 ‘접속’에도 나오지만 대화로 사랑을 키워갔던. 하지만 이 모습이 우리의 진실한
모습은 아니었다.
지금도 SNS라 일컬어지는
facebook, twitter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인 ‘가면’을 쓴다. 나도 twitter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3년이 넘은 지금 만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유는 단 하나 SNS에서의 모습과 면대면의 모습이 달랐기 때문이다.
속칭 APP으로 일컬어지는 하나의 수단으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더 멋져보이고
싶어하고 그런 사람들을 동경한다.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면 타인의 ‘페르소나’에 자신의 부족한 점을 투영하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APP은 코딩이라는 과정을 거친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런 APP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사람을 ‘앱 주도형’ 인간이라 부르고, 앱이
자신의 행동과 선택, 목표 등을 제한하거나 결정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은 ‘앱 의존형’인간으로 부르고 있다.
요즘은 WEB의 시대에서 Mobile
web 또는 Mobile app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집에서도 데스크 탑을 사용하지 않고 Mobile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경우가 많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검색을 하고 해결을 한다. 우린
점점 앱 의존형으로 되어가는 것 같다.
Apple의 app store, 구글의 play store 를 보더라도 그리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 운영체제가
달라 다르게 쓸 뿐 그 차이를 모르겠다. Java의 virtual
machine이 두 기기에 심어진다면 좋을텐데. (이건 비 개발자이기에 떠들어 댈 수 있는
말이다. 내가 아는 선에서는 linux와 windows에서 java프로그램이 똑같이 돌아가는 virtual machine이 있어서라는 개념까지니까)
한글을 쓰건 MS의 워드를 쓰건 중요한 점은 내가 그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쓰느냐이다. APP도 똑같다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 주도적이 되어야지 기기가 중요해지면 안 된다는 사실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