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춘은 같은 곳으로 떠난다 - 쾌락여행마법사가 들려주는 바람의 질문들
양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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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했던 시험들도 끝나고 마음이 휑~한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그런데 막상 떠나려고 보니 왜이리 걸리는 것도 많고, 머뭇거리게 되는지 모르겠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누군가 여행 다녀와서 쓴 책들이었다. 정말 국내 여행부터 다른 나라까지 여러권 봤는데 그중 이 책이 포함되어 있었다. 순전히 제목만으로 나에게 선택받은 책이라고 해야할까...? ㅋㅋㅋ 

이 책은 여행을 떠나 그 여행과정등을 꼼꼼히 기록한 그러한 여행기는 아니었다. 그냥 저자가 갔던 장소에서 느꼈던, 혹은 경험한 것들로 채워져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색다른 기분이었다. 파리에서 밴쿠버 등...여러 여행지에서 저자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너무나 잘 느낄 수 있었다. 어째서 저자는 자신을 '쾌락여행마법사'라고 칭하고 있었는지 조금 이해되었다고 해야할까...?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정말 자신의 마음, 생각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내가 괴롭고, 힘들다고 느껴지면 과감하게 다른 곳으로 떠나는 저자를 보면서 부러웠다. 사실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드는 것은 자신감이고 느는 것은 눈치니깐 말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내 마음이 먼저였다. 뭐랄까...? 저자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던거 같다. 진짜,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느꼈지만 여행이란게 꽁꽁 감추고, 꾹~ 참고있던 나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해독제와 같은 역할을 하는거 같다. 일상속에서 여러 독을 마시고 웅크리고 있는 나를 여행은 자연스레 해독해주고 있었다. 이 책은 여행이란게 꼭 목적을, 이유를 가지고 떠나야지만 좋은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정말 여행대신 선택한 책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오히려 더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모든 청춘들이 같은 곳으로 떠난다는 그 같은 곳이란게 바로 내 자신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은 이것저것 따지지말고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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