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을 부탁해
리사 슈뢰더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런 죽음은 그 상대방에게 정말 큰 상처를 안겨주는거 같다. 물론 그럼에도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살아있는 것이라고 해도 될까...? 아마 그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순간순간 생각나는 추억들이 자신을 괴롭힐테니깐 말이다.   

이 책은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소녀, 부루클린과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형, 니코의 일기가 담긴 내용이었다. 정말 읽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꽤 만만치 않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어진다. 그렇다고 내용이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일기형식으로 쓰여져 있어서 브루클린과 니코의 마음이 더 잘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니코와 브루클린이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해보였다. 그들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동생을 잃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차마 다른이들에게는 내보일 수 없던 마음을 쉽게 보일수 있었으니깐 말이다. 조금은 꿈같은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슬픔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거 같다. 분명 남들의 눈에는 그들이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내 눈에는 그들이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눈물을 흘렸었는지 그들의 일기에 담겨있으니깐 말이다.   

이 책은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꽤 사실처럼 느껴졌던거 같다. 게다가 다른이의 일기를 몰래 본다는 생각이 사람을 묘하게 흥분되게 만들었다. 내용은 전혀 흥분될 내용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정말 모처럼 정신없이 빠져들어서 읽은 책이었던거 같다. 혹시나 지금 사랑을 시작하기 두려운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아마 자신의 사랑은 이들보다 조금은 쉽다고 생각하게 될테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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