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장기창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때 조그만한 상자를 만든적이 있었다. 그때 저금통처럼 윗면은 조그맣게 구멍을 내어 동전을 넣을 수 있게 만들고는 책상에 놓았었다. 그리고는 10원짜리나 50원짜리가 생기면 그곳에 넣었다. 아무래도 100원짜리보다는 사용빈도가 적었기 때문에 잃어버리기 일쑤였었다;;; 분명 처음엔 나만 동전넣고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는 내 조그만한 상자는 친구들의 저금통이 되버렸다. 처음엔 재미로, 호기심으로 동전을 넣어보던 친구들이 너도나도 잔돈이 생기면 넣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모은 돈을 우리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는데 정말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의미를 직접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 책은 1,000원이라는 작은 정성들이 모아져 운영되는 한 무료병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무료병동이라니 과연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한걸까...? 이 책을 읽기전 계속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 무료병동을 세우고 이끈 장기창 목사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료병동이 꿈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병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오로지 하나님의 믿음과 이끔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에 감동받았다.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 봉사의 의미가 무엇이지 하나님은 이렇게 알려주시고 계셨던 것이었다. 이 무료병동은 하나님의 가르침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었다. 그리고 결코 자신을 높이 평가하기를 바라지 않는 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부끄러웠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사랑이 사랑을 낳고 그것이 이제는 사람들에게 믿음으로 믿음을 낳게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던 책이었다. 그리고 봉사란게 있는 사람만이 하는, 그리고 거창한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재미난 생각이지만, 하나님이 목사님을 선택하셨더 이유는 아마도 목사님의 이름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다. 목사님의 이름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장기말로 하여금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연결통로같은 창을 열어주고 싶으셨던게 아니었을까...? 조금 생뚱맞지만 말이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