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북투로 가는 길 - 서아프리카 전설 속 황금도시를 찾아가는 1,000킬로미터 여행!
키라 살락 지음, 박종윤 옮김 / 터치아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여행이 사람에게 어떤 감성을 안겨주는지는 떠나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지만 주변을 신경쓰느라 편히 떠나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접하게 되는 여행서적이 마냥 반갑기만 했다. 여행서적은 독자들에게 그 여행지에 대한 설레임과 동경을 갖게 해주는거 같다. 특히 남들이 쉽게 가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바로 이 책처럼 말이다. 

이 책은 서아프리카에서도 팀북투라는 아주 생소한 곳을 고무카약 하나로 찾아가고 있었다. 그것도 여자홀로 말이다.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무모한 여행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아프리카라는 곳이 여자에게는 이득보다는 두려움과 여러 위험을 겪게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저자는 팀북투로 여행을 떠날 생각을 하게 된것일까...? 책을 읽는내내 궁금했다. 아마도 그녀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멍고파크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비록 파크는 죽었지만, 그가 팀북투를 향해 떠나던 그 여정은 그녀가 팀북투의 여행을 꿈꾸게 했던거 같다. 하지만 고무 카약으로도 1000km가 넘는 그곳, 팀북투는 정말 힘든 여행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정말 팀북투에 도착하기 전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되었다. 잠을 잘때도, 휴식을 취할때조차도 긴장을 풀면 안되는;;;; 게다가 그녀가 종종 마추지게 되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모습들은 조금 충격적이었던거 같다. 그들이 그녀에게 보여주는 그 배타적인 모습은 내가 생각해오던 아프리카의 모습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꽤 씁쓸한 기분이었다. 암튼 그녀는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팀북투에 무사히 도착한다. 하지만 그녀가 팀북투로 향하면서 느꼈던 그 생각들과 여러 모습들은 그녀가 무사히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또 여행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한장도 담겨있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여행을 오로지 그녀의 글에 의지해야했다. 그 흐름을 잃지 않으려면 결코 중간에 멈추면 안되는 책이었다. ㅎㅎㅎ 

분명 그녀가 고무카약으로 가고자 했던 여행방법은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힘든여행이었기 때문에 그녀가 원했던 팀북투로 갈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던 그녀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으니깐 말이다. 떠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이 책을 통해 새삼 느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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