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카페 - 작지만 큰 또 하나의 나, 우리가 몰랐던 진짜 콤플렉스 이야기
가와이 하야오 지음,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이라면 누구나 콤플렉스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내 순간 긍정적으로 살려는 나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다. 바로 남성적인 이름이었다. 대게 여자 이름에는 세글자 전부에 받침이 들어있지 않다. 아니 들어있다고 해도 그것이 듣는 사람에게 혼란을 주는 상황은 거의 없지 않을까싶다. 하지만 세글자 모두에 받침이 있는 내 이름은 어렸을적부터 다른이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곤 했다. 일단 받침으로 어려운 이름탓에 사람들은 다른 받침으로 바꿔 적기 일쑤였고 성별은 당연히 남성으로 체크하곤했다. 사실 이름이란게 그 사람을 나타내는 또다른 얼굴과 다름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타날때마다 스트레스받고, 많이 침울해했던거 같다. 언젠가는 부모님께 여성스러운 이름으로 개명한다고까지 했으니깐 말이다. 암튼 이러한 이유로 인해 나는 누군가 이름을 물으면 한글자씩 또박또박 말하거나 미리 여자라고 밝히면서 이름을 말했던거 같다. 정말 이정도면 콤플렉스로 자리잡기 충분하지 않을까...?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말이다. ㅎㅎㅎ 

이 책은 콤플렉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콤플렉스의 정의에서부터 다양한 유형들 그리고 그 해결방법까지 독자들이 알기 쉽도록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심리학 하면 프로이트만을 생각해왔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조금 색다름을 안겨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저자는 '융'이라는 스위스 심리학자의 이론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융도 프로이트에게 영향을 받았으니 전혀 다른 이론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심리학하면 프로이트만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른 시각과 생각을 안겨줄듯 싶다. 게다가 감정으로 물든 복합체를 줄여서 콤플렉스로 부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콤플렉스란 어쩌면 알아차리지 못한 나의 현재 감정상태를 말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말이다. 관심받고,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그러한 것 말이다. 자신의 약점처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모른 척하려고 했던 콤플렉스들이 다르게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암튼 이 책을 통해서 콤플렉스란게 아무리 노력해도 못 고치고 그냥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야하는 그러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콤플렉스를 통해 자신의 꿈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게 참 좋았던거 같다. 평소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심리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