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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네안데르탈인, 아오 - 소설로 읽는 3만 년 전의 인류사 ㅣ 에듀 픽션 시리즈 8
마르크 클라프진스키 지음, 양진성 옮김 / 살림Friends / 2010년 8월
평점 :
얼마전, 티비에서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 적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직도 그런 부족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던 거 같다. 특히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은 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고대인들의 모습도 이러했는지 상상하게 했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고대인들에 대한 지식은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배운 정말 단편적인 것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였는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을때 무척이나 반가웠다. 왠지 내가 상상했던 부분을 담고 있을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면서 고대 네안데르탈인의 마지막 생존자인 아오는 자신처럼 살아남았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부족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물론 그 과정은 무척이나 험난했다. 그렇지만 아오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거 같다. 살이 애이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 나아간거 보면 말이다.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새부족 내 아키니아와의 만남은 아오를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는 통로처럼 느껴졌다. 아키니아는 새부족에게 붙잡힌 호수부족 여인이었다. 아오와 아키니아는 서로 다른 부족이었기에 의사소통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서로의 눈빛을 통해 품고있던 경계를 풀고 돕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또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든, 어느 나라에서든 간에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외국인들과 친구가 될때 중요한 것은 그들과 똑같이 사용하는 언어보다는 상대에 대해 내 진심이 담긴 행동과 눈빛이 중요하니깐 말이다. 아오와 아키니아처럼 말이다. 현재 이 책은 프랑스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고 한다. 과연 내가 책에서 느낀 감동과 묘한 기분을 감독이 영상으로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다. 암튼!! 소설이라는 픽션이었지만 내게는 전혀 픽션같지 않던 이책...고대인들의 삶을 엿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