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서재
마츠모토 미치히로 지음, 이재화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2008년 전세계의 이목을 끌던 대사건(?)이 있었다. 바로 미국에서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당선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당선의 주인공은 바로 '버락 오바마'였다. 선거기간 내내 그가 했던 연설과 행동은 미국내의 인종차별의 벽을 허물고는 청중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 결과 그가 등장하면 사람들은 많은 관심과 환호성으로 그를 반기는 모습을 뉴스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연설은 한참동안 아주 인기였다. 시중에는 그의 연설이 담긴 영상물이나 책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관심을 보였다. 오죽하면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그의 연설문을 교재로 수업을 했다고 할까...? ㅎㅎㅎ~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돈 그의 연설에는 어떤 힘이 있었던 것인지 내심 궁금했다. 

이 책은 지금의 그의 모습을 만들어준게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엄청난 독서광이라고 하는 오바마가 즐겨 읽었다는 책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도 했다. 저자는 대략 30권정도를 그가 했던 연설의 일부와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책 제목이 <오바마의 서재>임에서 불구하고 저자는 다른 사람이라는 점이다.(저자가 미국인도 아닌 일본인이라는 점은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가 나름 분석하고 생각한 부분이 당사자(=버락 오바마)의 생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게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래도 그에게 영향을 준 책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런 책들이 있었기에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잡고 공감을 일으킬 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게다가 그의 연설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신중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는지 저자때문에 알게 되었다. 한 단어라도 신중하게 사용했던 그를 보면서 그의 내면도 그의 연설과 다르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내가 생각한 그런 책은 아니었지만, 오바마가 즐겨읽었다는 책들을 보면서 책이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요즘 바쁘다고 책읽는 것을 미루고 있던 나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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