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그리다 - 화가들이 사랑한 '나의 어머니'
줄리엣 헤슬우드 지음, 최애리 옮김 / 아트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 5월, 가정의 달과 무척이나 어울리던 책!
 

예전엔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혹은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괜히 마음이 찡~해지는거 같다. 아마도 엄마의 모습을 떠올릴때, 행복했던 모습보다는 순간순간 가족을 위해 고생하시던 엄마의 모습들이 떠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어머니라는 단어만으로도 내 가슴을 저리게 했는데 유명한 화가들은 어머니의 어떤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했는지 궁금해졌다. 

이책은 유명한 화가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그린 그림 40여개가 담겨있다. 유명한 화가들의 어머니는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정말 많이 달랐다. 오히려 너무 평범했다. 하지만 모든 그림에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느낌은 있었다. 바로 자식을 바라보는 눈에 담긴 사랑이었다. 아무리 초라한 옷과 주름진 얼굴에도 감춰지지 않던게 자식에게 보내는 무한한 사랑이었다. 자식의 재능을 누구보다도 먼저 알고 그 재능을 펼칠수 있도록 한없이 밀어주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들의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어머니의 그림을 그릴때의 화가의 사정이라든지 어머니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이 그림들이 화가들이 죽은 후에 공개되거나, 뒤늦게 유명해지면서 공개되서 그런게 아닐까 싶지만 그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건 사실이다. 오로지 저자의 설명에만 의존해야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분명 어머니를 그렸을때의 배경이 화가의 의도와 저자의 생각이 같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엄마는 뿔났다>가 생각났다. 그때 엄마역의 김혜자씨와 큰딸 신은경씨의 대화 중 시어머니한테는 조심하고, 나는 엄마니깐 함부로 해도 되냐는 대사가 있었는데 정말 많이 공감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어머니의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부터도 책 속의 유명화가들의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내 어머니를 떠올렸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다. 그리고 항상 마음으로만 담고 있던 말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 말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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