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인먼트의 방식으로 그려낸 자기계발서

천사는 당신 곁으로 걸어서 온다
이누카이 티보 지음, 최진우 옮김 / 하늘눈 / 2009년 8월

나는 자기계발서를 참 좋아한다. 넘치는 의욕에 비해 의지가 부족한 내게 동기부여를 해주기 위해 읽기도 하지만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그 대리만족이 참 좋다고 해야할까? 성공한 그들의 삶이 미래의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보통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라는 조금은 생소한 방식을 도입하고 있었다.  에듀테인먼트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게임하듯 즐기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형태를 말한다. 사실 지금까지 읽어온 기존의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는 설정이라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책은 에듀테인먼트라는 새로운 방식을 이용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었다.
이책은 사회에서 실패하고 어느 성공한 사람의 별장 관리인으로 살고 있는 남자를 어느날 찾아온 밝고, 순진한 여자(아야)가 별장주인으로 착각하고 남자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 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얼떨결에 별장주인 행세를 하게된 남자는 아야를 위해 주인의 서재에 있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공부하여 매주말마다 찾아오는 아야에게 한개의 주제와 실천과제를 이야기한다. 물론 그 주제나 실천과제를 보면 엉뚱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야는 남자를 믿었고 그 실천과제를 하면서 결국엔 자신의 꿈을 찾게 된다. 제과점이 아닌 가수의 꿈을...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은 아야를 보면서 남자 역시 자극을 받게 되고 자신이 가르친 아야의 노래를 들으며 찾아낸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숨어들어간 별장에서 다시 사회로 나온다. 그리고 이 남자 역시 요리사로 성공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과는 다르게 조금 엉뚱한 설정이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느껴지는 느낌은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게 무척이나 좋았다. 또 남자가 제시한 19개의 성공비결은 결코 가볍게 무시할 만한게 아니었다. 오히려 실생활에서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쳤던 부분들도 있었기에 그것들을 정검하게 만들었고, 나도 아야와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책을 읽는 내내 게임을 하듯 웃으면서 즐겁게 읽어 기억에 남는게 없을거 같았지만, 오히려 책을 덮은 지금 성공하고 다시 만나게 된 아야와 남자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될 듯 싶다. 더불어 남가가 아야에게 제시한 19개의 성공비결도....  

 
  " 꿈을 이루기까지의 방법이나 길을 생각하면 누구나 의욕이 떨어지는 법이죠. 길을 가자면 매우 힘드니까. 그럴 땐 계단이 아닌 나무 꼭대기에 있는 꿈과 그 꿈을 실현했을 때의 기분과 기뻐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거예요. "  [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