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성인가? - 황인자의 칼럼 & 인터뷰집
황인자 지음 / 해피스토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최근들어 나는 성공한 여성들에 대한 책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그다지 해놓은 것들도 없는데 점점 다가오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나를 점점 초조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책으로나마 같은 여자로서 성공한 여성들의 삶을 엿보고, 그녀들을 모델삼아 당당한 내 모습을 되찾고 싶었다.

<왜 여성인가?>의 저자인 황인자 위원장은 자신의 삶의 원동력을 '일을 완성했을때의 성취감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 그리고 가족애' 라고 했다. 그녀는 1982년 국가공무원 5급 특별채용시험을 통해 체신부에 공직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후, 20여년이 넘도록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여러 지위를 거쳐 여성 정책을 확립하고 그 정책을 실행에 옮겨왔다. 그러한 그녀의 노력이 셋째 아이 이후 자녀에게 보육료 전액 지원, 경찰대학과 육사· 해사· 공사 등 여성 진입이 금지됐던 교육기관에 여성 10% 입학 허용, 성매매 방지법 초안 마련, 호주제 폐지 관련 실무 총괄, 한국인 여성의 유엔차별철폐위원 최초 진출,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서울 유치 등의 결과를 오늘날 가져왔던 것이었다. 이러한 사실들을 이책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책을 그녀의 자서전으로 보고 선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녀가 공직 생활동안 쓴 칼럼이나 인터뷰들 중 여성과 관련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었다. 총 4개의 장으로 각각의 주제로 나눠 구성되어 있었는데 보다 그녀의 인간적인 면을 기대했던 나였기에 이점은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책의 중간중간 그녀가 세운 정책이나 기획안들을 모습을 보면서 그녀에게 배울 점이 참 많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책이 그것을 충족하기엔 부족했다. 오히려 이책은 여성정책분야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들이나 전공하는 사람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책을 통해 오늘날 여성지위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만큼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고, 또한 여성의 미래를 엿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   

" 여성의 임무는 남성적인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것이고,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세계를 보존하는것이 아니라 모든 활동에 있어서 여성의 요소를 주입시킴으로써 인간적인 세상을 창조하는데 있다. "  
                       [p.254, 황인자 위원장이 좋아하는 영국의 마가릿 대처 전 총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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