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장 뤽 포르케 지음, 야체크 워즈니악 그림, 장한라 옮김 / 서해문집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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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목숨과 비교한다면 벌레 목숨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대단치 않죠.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가치는 있습니다. 비단 우리 피가 인간을 살릴 수 있어서만은 아닙니다.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당신들만큼이나 우리도 이곳에서 편하게 지냅니다. 이 사실을 고려해야 마땅합니다. 우리를 조금은 덜 혐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세요. 그렇게만 해도 우리를 고려하는 행동일 겁니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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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식물, 미생물이 복잡한 생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계시군요. 한 종이 사라지면 네트워크 전체의 균형이 깨지고, 또 새로운 멸종을 불러일으킵니다. 한 줌의 동물들만 살리고 나머지는 사라지게끔 내버려 두는 건 말이 안 돼요.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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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나 쥐와 마찬 가지로, 인간은 지구 전역에 퍼져 있는 몇 안되는 생물종 중 하나니까요. 당신들의 생태계는 지구 전체입니다. 그리고 여느 동물과 같이 자신의 안전과 식량을 확보하는 게 우선순위죠. 그 권리는 우리도 인정합니다. 당신들의 생태계를 이끌어 갈 권리는요. 그렇지만 이를 넘어서선 안 됩니다. 우세종이 될 수는 있습니다. 파괴를 일삼는 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P.181]

이 책은 어려울 수 있는 환경문제를 재미있는 설정의 풍자문학으로 쉬이 읽을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앞에 두고 인간과 동물이 어찌하면 서로 잘 공존하며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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