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네스터를 죽이고 싶어한다

모두가 네스터를 죽이고 싶어한다
카르멘 포사다스 지음, 권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5월

사실 이책이 추리소설이라는 사실을 깜박했었다.

추리 소설이란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면 읽기전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읽었을 것이다. 연필과 종이 한장을 준비 해놓고 내심 탐정가의 기분을 내면서 말이다. ㅋㅋㅋ~

 

이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사람은 너무 많은것을 알고 있으면 안된다는 거였다. 너무 많은것을 알고 있으면 다쳐~! 이말이 이책에서는 적용된다고 해야할까..? 암튼, 이책의 시작은 용의자들이 감추고 싶어했던 비밀을 알고 있는 네스터가 냉동고에 갖히면서 시작된다. 설마 네스터가 이렇게 빨리 죽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네스터는 냉동고에서 꽁꽁 얼어 죽은채로 발견되었다. 그럼 누가 냉동고에 그를 가두었을까..? 계속 그것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네스터가 죽은 그 집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용의자였다. 그 용의자들은 네스터에게 이미 비밀 한가지씩은 잡혀 있는 상태였다. 그랬기에 용의자들의 심리와 행동들은 정말 네스터를 죽이고 싶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지만, 딱히 어느 누구가 범인이라고는 짐작할 수 없었던거 같다. 내가 보기엔 모두가 합심하여 네스터를 죽인거 같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책의 끝부분에 가서야 알게 되었지만..예상치 못한 내용에 당황스러웠던거 같다.

한편으로는 우와~ 하는 탄성이 나왔었다.

 

사실 스페인 작가가 쓴 추리소설은 처음 접해본거라 그다지 기대는 안했었는데..이책은 기존의 추리소설의 틀을 깨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만족스러운 책이었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인물들의 심리묘사는 정말 대단했던거 같다. 

이책은 기존의 추리소설 작가에게 벗어난 작품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분명 나만큼 만족스러운 느낌을 가질테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