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읽은 그녀의 마지막 책은 '1그램의 용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생을 구호현장에서 혼자 살아갈 것만 같았던 그녀가 결혼 소식을 이렇게 책으로 알려와 깜짝 놀랐다.
분명 혼자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게 쉽지 않았을거 같았는데 역시 한비야였다.

이들 부부는 보통의 부부들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래서 실험적 결혼생활이라는 수식어를 썼는지도 모르겠다.
1년 중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3개월은 한국에서 같이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각자의 일을 하며 따로 지내는 336타임법은 그동안 독립적으로 살아온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게다가 많은 대화를 하고, 같이 있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을 균형있게 지키려고 여러 규칙을 세워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결혼이 이들에게는 족쇄가 아닌 새로운 의미의 자유로움으로 보였다.

비록 내가 읽은 부분은 일부분에 불과했지만-
비야와 안톤의 실험적 결혼생활은 결과적으로 보자면 성공적이지 않을까 싶다.

🔖
우리의 결혼 생활은 '336타임'으로 돌아간다. 1년 중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3개월은 한국에서 같이 지내고, 나머지 6개월은 따로 지내는데, 따로 있을 때는 이렇게 문자를 주고받는 게 가장 중요한 소통방법이자 연결고리다. [p.12]
🔖
같이 있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을 균형 있게 지키는 것이다. [p.17]
🔖
일상에서 하루에 얼마간이라도 각자의 시간을 갖는 건, 우리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커플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함께 장기 여행을 할 때도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p.27~28]
🔖
맞고 틀린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거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바꾸려고 하거나 상대방이 바뀌길 바랄 수 없는 일이다.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