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포스 Olympos
댄 시먼스 지음, 김수연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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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움에 삼일 미쳐있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올림포스를 구입했다. 

첫 페이지 넘기기 전에 이미 번역작가가 다르다는게 냄새가 났다. 그것도 아주 생생하게. 

일리움에서는 실제 일리아드속의 인물들이 나오는 듯, 문학의 깊은 맛이 SF 소설에서도 가능하구나!하는 감탄속에 허우적 대다 올림포스에서는 갑자기 이 인물들이 3류 SF 소설속의 인물들처럼 입이 주둥이가 되어 버렸다.신들도, 영웅들도.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대사는 그렇게 까지 추락하진 못할텐데. 아무리 일반 대중들에게 써먹히는 대사라 해도.  

어지간하면 출판사에서도 편집하시는 분들은 원고를 한번이라도 읽어 보셨어야 할텐데. 

읽어 보셨다면 아예 과학에 일반 교양이 없으신 분들이 편집을 하셨거나.  

그랬다면 간이 배밖으로 나오신 분들이 아니면 무엇이리.  그 단어(다른 독자분들 중 아시는 분도 많은 터. 그러나 모른다하시면 퍼즐찾기를 한번 해 보시는 것이..!)하나만 봐도 평소 우주가 등장하는 기사나 정보엔 번역작가 되시는 분이 별 관심 없으셨다는 것 쯤은, 그리고 올림포스 번역 전 필요한 공부를 별로 하지 않으셨다는 것 쯤은 티가 줄줄줄 나기 때문이다. 책을 아주 얕봐도 크게 얕보셨다. 기분 나쁘다.

차라리 정확하게 교정을 보거나 번역작가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조금 늦더라도 같은 맛의 책을 내는게 어땠을까.   

난 책이 책값을 못하면 화가 난다.  

특히 번역한 책이 원래 그 책의 격을 낮추면 더 화가 난다. 

이야기는 별 5개. 

번역은...별 1개도 과분하다.   

책은 영원히 남는다. 오류도 영원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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