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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움 Ilium - 신들의 산 올림포스를 공습하라!
댄 시먼즈 지음, 유인선 옮김 / 베가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퍼즐 같았다.
처음엔 이곳과 저곳 그리고 또 그곳. 세 곳의 이야기가 펼쳐지더니 점점 물줄기 모아 큰 강을 이루듯 이야기가 합쳐진다.
그 자연스러움 만으로도 녹아 드는데, 재미 또한 세배로 커지더니 눈이 쏟아 지도록 읽게 만든다.
오랜만에 번역이 정말 잘 된 책이기도 했다.
생생한 인물들과 부드러운 문장.
알기 어려운 인물들의 미스테리한 장소들, 그리고 이상한 시간의 꼬임들.
책을 핀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열심히 읽는 짓 뿐이었다.
그리고 밥 먹고 다시 보고 화장실 갔다와서 다시 보고 자기 전까지 열심히 보고 일어나서 당장 또 몇장 보고.
두꺼우니 조심하시라.
SF 열혈 독자라면 더욱 조심하시라.
사흘, 혹은 이틀동안 당신은 이 책에게 생기를 빨아 먹히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