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 - 한 혁명가의 초상
페르난도 디에고 가르시아 & 오스카 솔라 지음, 안종설 옮김 / 서해문집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보다 책을 더 접하면서 알게 된 것은-내용이 상당히 좋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책'의 형태자체를 완성할 수 없는 조악한 글때문에 결국 쓰레기밖에 되지 못하는 책들이 있고, 내용은 그 어떤 것이든 주제와 상관없이 '책'이라는 형태로 나오기까지 충분한 질적 완성도가 충만한 최고(종이의 질,세련된 편집따위는 상관도 없고, 되려 그런 기교가 민망할 정도의 만족감이 있는-책을 덮고 난 뒤 얼굴 함빡 상기된 붉은 미소를 띄울 수 있을 정도의...)의 책들이 존재하는 현상이었다.

어떤 부류의 책이든 둘 중 하나에 포함된다. 물론 그 사이-여러가지 단계에 속하는 '착한 책들'(저자부터 출판사까지 일관된 성실성을 보여준 경우)도 있다.

문제는 기술이 좋아진 탓인지, 내용의 많은 부분들이 편집의 기술로 보완이 되서 나오기도 하고, 책 자체의 질보다 '이런 내용이므로 볼 만할 것이다'라는 권유(?)의 문구에 사는 것인데-'체 게바라'라는 인물은 충분히 내용만으로 어필이 되기에 나도 그만 이 책을 사버렸다. 그것도 저 비싼 돈을 주고.

노트는 쓰지만, 책은-두장을 채 못읽었다. 더이상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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