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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개 - 사진 동화
이지현 지음, 이영균 사진 / 문공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소매물도라.. 프로그램에 소개된 제목 그대로 '섬과 개'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것도 기억하기 좋고 친근해서 좋다. 예쁜 사모예드와 알래스칸 맬러뮤트의 사진, 콜리의 모습도 보기 좋다. 아이들과 친근한 개의 모습, 푸르른 바다와 초록의 풀밭. 보기에도 눈이 시원한, 좋은 사진들이 책의 군데군데 잘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 조카에겐 보여주고 싶지 않다. 사진은 너무 예쁘고, 사진속 개들의 표정도 너무 예쁘고...생각들도 너무 예쁘고....예쁜것 투성이다. 예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너무 대충이다. 이름만 떼어놓고 보면 누가 한 대사인지 알수 없는 특징없는 인물들이 아쉽고...사진만 본다해도 충분치 않고, 글을 읽는다해도 재미가 부족하고...뭔가 급하게 만들어져 나온 책이란 느낌을 떨쳐낼 수 없다. '유행'같은 느낌이었다.
최고의 만족감이 있는 책이 최고의 책이라 믿는다. 아동도서건, 그 외의 어떤 책이건 말이다. 꼭 교훈이 있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꼭 재미가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도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따지기 전에 그래도 만족감이 있어야 제대로 된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섬과 개>는 그 면에서 부족하다. 모든것이 다 밋밋해서 아무런 느낌의 동요가 없었다. 이 책은 몇살의 독자층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기획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책이 만들어지면서 그들과 대화는 해 보았는지도 궁금하다. '책을 만드는 노력'과 '책의 질'은 서로 같은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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