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원이 그거였는데, 정말. 나만의 조그마한 정원을 갖는 것. 그리고 그곳에 내가 원하는 많은 것을 해 놓는 것. 나무를 심어서 그 나무가 크게 자라면, 정말 외국의 동화같은 곳에서 나오는 오두막도 짖고 싶었고, 그 옆에 옥수수 한그루 심어 열리면 삶아 먹고 싶었고, 해바라기씨도 뿌려 노란색의 조그마한 해바라기밭도 보고 싶었는데. 웨슬리는 좋겠다.. 어디선가 날아온 커다란 꽃들과, 맛있는 채소들. 그리고 거기서 만들어진 안락한 그늘과 장소.혹시 작은 나의 꼬마 친구 누군가에 이 책을 보여주면, 내가 못했던 자신만의 작은 왕국을 개척하지 않을까? 웨슬리처럼 어디선가 날아온 큰 꽃을 가꿀 순 없겠지만, 옥수수랑 토마토랑 작은 봉숭아 꽃들이랑 해바라기는 키울 수 있을테니. 우리집 정원 한쪽 구석을 내년에 태어날 나의 작은 조카에게 쪼개어 주자고 부모님께 말해 봐야지. 제2의 웨슬리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