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곰 선장의 13 1/2의 삶 1
발터 뫼르스 지음, 안인희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머리가 지끈 지끈... 두통이 일어난다. 이거-몇권이더라? 이제 1권? 앞으로 2권 더 남았는데? 힘내야지... 페이지 왼쪽 첫 단어부터 페이기 오른쪽 마지막 단어까지 상상 아닌게 없다. 아주 아주 밀도가 높은 공상세계의 소설이라니. 뭐 이런책이 다있지?하면서 전투적으로 1권을 마쳤다. 한장을 넘기면 다음 장에서는 다른 것이 상상되고, 잘못해서 '아..힘들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푸른곰 선장의 세계에서 튀어나와 현실을 보게되니까. 눈에 힘 빠득빠득 주고, 고개 아파도 들지도 못하고- 이 세계에서 내 쫓기면 안돼!하는 심정으로 읽었다. 이마에서 땀이 송글거리며 배어나올 지경이다. 다음 2권?3권? 읽어야 한다. 머리속에 푸른곰 선장의 세계가 1/3정도밖에 그려지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좀더 어릴때 나왔어야 하는데! 그럼 좀더 쉽게 읽을 텐데... 그럼 지금보다 훨씬 훨씬 훨씬 재미있을텐데... 그럼 현재보다 더 많이 낙천적이 되어 있을텐데... 아마-그랬다면... 미술학원 가겠다고 성화했을지도 모르지. 이것들을 어떻게 글로만 읽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들은 그려보지 않고 어떻게 배겨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지금 그리는데 어느정도 솜씨가 있다면- 정말 그림 그리면서 읽어 나갔을 책이다. 오~~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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