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 / 한울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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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는 생각만 한다."라고 해서 난 내가 바보라고 생각했다.

실천력 떨어지고 행동력 빵점인. 그래서 내 인생은 아직까지 미치도록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정말? 정말 그럴까?

실제, 나를 가장 바보스럽게 만드는 것은 나에 대한 죄책감이 아닐런지.

요리를 아무리 해도 맛이 없으면 "손맛 결핍." "가족에 대한 애정 결핍" "눈썰미 부족"등등의 많은 이유가 붙듯 자기 계발서를 아무리 읽어도 스스로에 대해 개선이 없으면 "의지력 박약", "간절하지 않은 소망"등등으로 간략화 될만큼 스스로를 몰아 붙이는 요즘 사회 분위기는 나에 대해 허락해도 될 만큼의 관대함마저 나태함으로 변질시킬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다행이다.

이 책이 내 눈에 띄어서 정말 다행이다.

자기 계발서? 아니다. 그 정도로 말하는 건 이 책을 폄하하는 행동이다. 이 많은 위로를 어떻게 고작 "자기 계발"이 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까...

행동력이 결핍되었다고 자신을 후회해본 사람.

내겐 더 많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자신을 다그쳐본 사람.

딱히 잘못하고 지내는 것도 아니고 딱히 못된짓을 일삼는 것도 아닌데 묘하게 행복감을 못 느끼는 사람.

도덕책에서 배운대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충만함은 왠지 동떨어진 세계의 모습이란 생각에 안타까운 사람.

그리고 현재, 나와 같은 시각에 살아 숨쉬는 모든 지구인들.

한번-

이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지.

참고로...몰입의 즐거움 읽은 후가 제일 좋지만, 이 책을 읽은 후 몰입의 즐거움은 읽지 않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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