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우울한 월요일은 없다
로빈 A. 쉬어러 지음, 이진홍 옮김 / 청아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신나는 월요일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2000년 벤자민 프랭클린상을 수상했다는 것도 이 책을 선택하는데 한몫을 했고 서평을 보니 촌스런 표지와는 달리 예상외로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월요일을 신나게 보내려다가 일주일 내내 우울하게 보내게 되었다. 책값이 아까울 지경이다. 우선 이 책에서는 직장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해 제시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진실을 표현하고 가치를 되찾으며 각오를 새로이 할 것을 주문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되찾을 가치가 무엇인지 평소에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 주문이 과연 가능할 법이나 한 일일까? 꿈 목표 그리고 가치의 차이가 무엇인지 각각의 개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저자는 생각해본 적이 과연 있을까? 차분하게 가치의 개념이 무엇이고 진실을 표현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왜 중요한지에 대한 저자의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했고 스스로의 생각이 정리되어 표현되어 있어야 했다. 단지 예화의 인용만으로는 독자들은 감동하기 어렵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직장을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배울 점이 있다. 하지만 직장보다는 직업의 개념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노동시장에서 탄력성을 갖추기 위해 공부하고 배우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있는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권해주고 싶지 않다. 굳이 이 책을 소개시켜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은 없어진 병역제도인 단기사병(방위병)에게 권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매일 매일 출근의 공포에 시달려야 하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하든 떼워야 했던 그런 시절을 좀더 활기차게 보내는데 이 책은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벤자민 플랭클린 상이 어떤 상인지는 들은바 없지만, 책이란 모름지기 입소문에 의해 소리 소문없이 꾸준히 읽히는 책이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혹시 심사위원들이 책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고 책 제목과 목차만 보고 정한것은 아닐런지 의심이 간다.

한마디 더 : 이 책이 나에게 재미없게 읽혀진것은 어쩌면 지금 내가 있는 직장이 어느정도 만족감을 주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현재 직장보다 더 나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미처 발견하지 못한 그 어떤 가르침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도 있을법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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