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쟁시대의 경영전략 - 4판
장세진 지음 / 박영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며칠전 신문에서 대학생들이 토익이나 토플책은 사도 전공서적은 안 산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하긴 내가 대학 1학년이었던 시절 조순의 경제학 원론을 9,000원인가 가격으로 사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4학년 졸업할 무렵 그 책이 개정되어 3만원 가까이 하는걸보고 놀란 기억도 난다. - 물론 조순의 경제학 원론은 3만원 이상의 가치로 소비자 잉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값진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

지난 세월 이야기지만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국제 경영을 테마로 쓰여진 국내 번역서를 많이 볼 기회가 있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조동성 교수의 국제경영론에서 기업의 국제화를 구조주의적인 프레임을 사용해서 설명한것에 감탄했던 것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방호열 교수의 내부화 이론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읽으면서 거래비용의 개념이라든가 정보의 비대청성 그리고 외부효과에 대해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사실 최신 개념이나 implication을 얻기 위해서는 원서를 보는 것이 좋지만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는 개념 정립을 위해서는 잘된 한글 전공서적을 읽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없다. 그런 점에서 전편 일률적으로 상호 모방 혹은 베끼기로 급조된 일부(?) 한글 전공서적을 만나게 되는 것은 매우 불쾌한 경험이다. 어쩌면 이러한 경향을 대학생들이 일찍이 간파했기 때문에 전공서적 구매를 기피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경 계열의 대학생 혹은 교양과목 수업으로 경영대학에서 국제경영을 수업 받는 학생들이라면 장세진 교수의 <글로벌경쟁시대의 경영전략> 꼭 사서 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된 국제 경영학 전공서적을 한 두단계 진보시킨 역작이기 때문이다. 한글 전공서적이 진부하다는 선입견을 한순간에 날려 버릴만큼 신선하며, 창조적이다. 마이클 포터의 산업 구조적인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다양한 설명 방식은 지적 호기심으로 학생들을 인도할 것이며 경영전략이나 더 나아가 게임이론에 이르는 기초 체질을 다지는 보약 같은 서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처음 출간될 당시 3만원을 넘는 전공서적을 찾아 보기 참 힘들었고 그 가격은 관련 과목의 수강생조차 부담을 느낄만한 것이었음을 살짝 귀뜸해주어야 겠다. 그러나 한 한기가 지난 무렵 이 책은 가장 손때 묻은 책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가끔 되새겨보는 족보 같은 전공서적으로써 잉여가치를 스스로 확대 재생산하는 교과서중의 교과서가 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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