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패자 1부 1 - 풍림화산의 깃발
이자와 모토히코 지음, 양억관 옮김 / 들녘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주재원 발령 준비를 하면서 틈틈히 읽은 소설로는 최근 완역본으로 출간된 < 도쿠가와 이예야스 >와 < 미야모도 무사시 >그리고 < 야망패자 > 이다. 이중 가장 기억에 남고 추천하고 싶은 소설은 단연코 < 야망패자>이다. 이들 3가지 소설을 비교하자면, 도쿠가와 이예야스는 우선 전국시대의 3무장중에서 도쿠가와의 미화에 치중한 느낌을 받으며,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 시점부터는 팽팽한 긴장감이 사라져 자칫 지루하게 읽혀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편 미야모도 무사시의 경우는 시점이 무사시의 검의 득도과정에 치우쳐 있어 당시의 시대상황이라든가 전국시대의 권모술수를 알아가는 재미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 야망 패자 >는 일본의 가장 격변기였던 전국시대 영웅들의 이합집산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각각의 전략적 선택이 상대방의 반응에 의해 어떻게 다른 결과를 산출하는지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장점이 있다. ( 게임이론의 토대는 아마 이때 초석이 마련된것이 아닐런지...) 또한 등장인물의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침없이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술한 점도 선입견을 가지지않고 읽을 수 있게 하는 미덕이 되고 있다. 더구나 소설을 읽는 재미는 그야말로 무협지를 보는듯하다. 일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봄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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