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동경 여행
김명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일제하면 항상 귀엽고 깜찍하고 뭐 그런 이미지가 가득한 내게 동경의 구석구석을 알면 알수록 놀라움은 커져갔다.

역 대합실에 우글 우글거리는 거지들이야 이미 익숙해진 풍경이라 하더라도 지하철역의 보통사람들의 옷 차림은 서울보다 지저분하다. 콘비니의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에서는 한 겨울에도 땀냄새가 퍼져 나와 이거.. 샤워는 하고 다니는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일본 최신 유행이네 패션이네 하고 한국에 소개되는 그런 여자들과 패션은 시부야나 하라주쿠에나 가야 볼 수 있는것이지.. 동경의 대표적인 오피스 거리에서 마주치는 일본여성들의 패션은.. 적어도 내가보기엔 서울의 삼성동이나 종로거리에 한수 아래다. 일본은 후진국같은 면모가 참 많은 선진국이라는게 일본 주재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첫 감상이다.

그런데 <여자들의 동경여행>을보면 이런 동경바닥에서 어쩌면 그렇게 예쁘고 귀여운것들만 건져서 모아놓을 수 있을까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섬세한 여성특유의 감수성이 이를 가능하게한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하다가도 두세번 이 책을 반복해서 펼쳐보게되면 이는 집필진의 발로 뛴 피땀어린 노고의 댓가라는것을 알고 존경심이 생겨날 지경이다.

경고! 쇼핑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절대 이 책을 사지말것!! 동경여행중 카드값이 큰 빚이 될 수 도 있다. 동경발령후 타국에서 생활하게될 와이프에게 동경생활의 매력을 돋보이게하기 위해 몰래 읽고 있던 책인데.. 요즘 목하 고민이다. 이책이 와이프에게 공개되었을때 초래될 감당못할 재앙!! 책장밑에 숨겨놓아 쇼핑으로 인한 지출을 막아야 할텐데...암튼 여자들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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