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10번의 만남 1 - 부와 행복
애덤 잭슨 지음, 장순용 옮김 / 동방미디어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을 설명하는 원칙들은 일관되게 반복되는 경향이있다. 가령 예를 들면 시각화를 통해 자기 암시를 활용하라든가 걱정을 멈추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기른다는것 말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얼핏 들으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여서 전혀 귀를 기울이지 못할 수 있다. 나중에 가서야 왜 그때 귀담아 듣지 못했는가 후회하는 일이 생길지라도...

<내 인생을 바꾼 10번의 만남>은 아주 좋은 내용의 훌륭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삶의 가치로 제시되는 원칙을 진부하게 기술함으로써 귀가 솔깃하게 쫑긋 서게 하는데 실패하고 있다.

더구나 이 책은 짜깁기의 혐의가 짙게 느껴진다. <부자가 되는 황금미끼>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제시하고 있는 복리의 원칙과 지출 통제의 원칙에서 그런 첫 의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읽어나가다 보니 코비의 여러 철학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것은 물론 저 멀리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아예 챕터하나를 몽창 옮겨놓은것과 같은 느낌마져 받았다. 시각화 운운하는것은 나폴레온힐이나 샥티 거쉬인이 대필한것이 아닐까....

스티븐 코비의 책이 지니는 장점은 이전에 지그 지글러에서부터 데일 카네기등의 여러 성공학의 원전에 이르는 책을 초월하는 역작을 우리에게 제시해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방이 아닌 창조에 해당한다. 그러나 어설픈 중국노인을 등장시켜 풀어가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10번의 만남을 통해 들을 수 있는것은 내 인생을 바꿀만한 이야기가 아닌 진부하기 짝이없는 잔소리.. 혹은 지루한 경험담일뿐이다.

최소한 코비,지그지글러,데일카네기의 책을 세권이상 읽어 감명을 받은 사람들은 이 책에서 인생을 바꿀만한 놀라운 진리는 발견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미덕은 이 모든 가치(가치가 지니는 미덕은 변하지 않는다)를 나름대로 실화에 근거하여 잘 정리해주고 있다는것이다. 어쩌면 변화를 위해 새로 마음을 가다듬고 처음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들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을 선사해 줄 수도 있을것이다.

감동은 체감하는 법칙이 있다. 아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민감지수가 몹시 둔해져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나에겐 별셋만큼의 감동에 머물렀지만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별다섯의 충격으로 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치를 이 책에서 발견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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