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상에서 만납시다
지그 지글러 지음 / 산수야 / 199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스티븐 코비의 7가지 습관에 관한 화두는 나로 하여금 성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들에 대한 갈증을 주었다.
그 성과는 숨은 진주(?)처럼 코비의 명성에 눌려 잊혀질뻔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의 발견으로 이어졌으며,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까지 연결되었다. 70년대 냉전이 한창일때 출간된 지그 지글러의 책과 데일 카네기의 여러 저작들을 스티븐 코비는 분명 10번이상 읽었을것이 틀림없다. 예컨데 지그 지글러가 계단을 비유하여 설명한 여러가지 행동양식을 습관으로 재 정의하고 이를 독립성과 상호의존성으로 구분하여 좀더 모델링화하고 21세기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새롭게 구성한것이 바로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인것이다.
지그 지글러의 책은 코비의 글보다 쉽고 체감적으로 다가온다. 코비의 책을 중간에 포기한 사람들은 혹시 이 지그 지글러의 책이 좋은 대안이 될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책 후반부의 공산주의에 대한 언급은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부분이어서 책의 가치를 두단계 끌어 내리고 있으며 책의 제본상태 및 인쇄폰트는 유치하기 그지없다. 아마 오프라인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고 선뜻 집어들 사람이 얼마나 될런지... 역시 책은 표지를 보고 선택하면 안될 일이다.
코비의 의견에 공감하고 7가지 습관을 위해 실천하는 사람들은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는 물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함께 읽는다면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부정적인 영향으로 스스로의 자신감이 없어지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태함이 커지고 자신에게 거짓발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때 주저없이 다시 읽고 되새겨보아야 할 경구들이 진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는 책이 출간된 년도에 비추어 별 다섯에 값하지만 촌스런 편집과 시대착오적인 부분이 개정이 되지 않아 별넷에 머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