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 지음 / 명상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남의 이야기에 솔깃해서 책을 선택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전시륜의 <유쾌한 행복론>만큼은 알라딘의 서평을 전적으로 믿어보기로하고 선택했다. 한 무더기의 책을 받은 다음 대충 살펴본 책의 첫 느낌은 괜한 짓을 했다는 것이었다.

행복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단순한 수필잡글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후 며칠이 흘러 일요일 오후 숙직을 서게되었을 때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가져간 이 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것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만화책을 보면서도 잘 웃지 않는 나에게 웃지않고는 못 견디는 마법을 걸고 책 마지막장을 넘기기 전까지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단언하건데 이 책을 읽는것은 리차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것에 목숨을 건다>보다 100배 더 유익하며 임어당 인생론을 보는것과 유사한 깊이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만일 저자선생께서 돌아가지 않으셔서 독자와의 대화 마당이라도 한번 가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움이 마냥 남는다.

전시륜선생이 내게 들려준 유쾌한 행복론에 대한 조그마한 감사의 뜻으로 별다섯을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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