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죽어라
스테판 M. 폴란. 마크 레빈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다쓰고 죽어라> 책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왠지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졌던 책이다. 그런 내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어느 아는분을 통해 이 책을 얻어서 보게되었다. 평소 책을 보기전에는 가능한 선입견을 버리고 보려고 노력하고있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지레짐작이 거의 맞아 떨어질것이라는 인상을 상당히 강하게 풍기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을 다 보고 나서도 저자의 '다쓰고 죽어라'는 주장에는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가용한 자원을 최대한 집중해서 사용하라는 충고를 비롯해서 소비를 즐거움이 아닌 고통으로 생각하고 오락을 위한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며 정보와 경험을 얻는데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라고 하는 몇가지 아이디어는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특히 부동산가격의 정체, 고용 불안정으로 인해 바뀌고 있는 사회분위기는 미국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용환경에 대해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당장 사표를 써라'고 하는 충고는 단순한 충고로 들리질 않는다. 이미 '내면적 자기퇴직'이 일반화되고 있는 것을 지켜 보건데, 과연 자신의 하루 대부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직장 이외의 생활을 찾아보라는 충고는 일면 타당한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마음의 사표를 항상 간직하고 다닌다는 것은 날마다 가기 싫은 회사를 억지로 가야하는 고통을 매일 매일 견뎌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저자가 의도한데로 조직내에서 승진의 사다리를 올라가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말라는 의미로 축약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한다면 스스로의 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있을 것이다. 오히려 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은 'FISH'전략이 추구하는 데로 펄떡거리면서 그리고 활발하게 숨을 쉬면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싶다. 그리고 저글링을 하는법을 요령있게 터득해서 조직과 가정 그리고 인간관계 모두에서 내가 원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다쓰고 죽어라>는 인생을 바라보는 필요하지만 중요하진 않은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책 한권을 낭비하고 말았다. 책을 사보았으면 돈이 아까워서 별두개지만 빌려 보았기 때문에 별셋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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