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한국 단편들이 괴기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이것도 추세인가?
올해를 빛낸 작품.
오랫만에 소설다운 소설을 읽었다.
출판계의 흐름과 소설가와 비평가의 입장이 소설답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을 보며, 엉뚱하게도 한국사회에서 작가가되기위한 등단 방법의
몇가지 문제점이 떠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장에 펼쳐진 추리 소설같은 내용이 작품의 질을 떨어뜨려 아쉬웠지만
글의 흐름은 여러 주변일물들과 사건이 잘 버무러져 읽히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미래의 교육을 이야기하기 위해 너무도 거창한 논제들을 실었다.
지식의 맹목성, 불확실성의 원리, 이해하는 마음 등 누구나 알고 있음직한 이야기들을
지구와 우주를 포괄해 총체적으로 다룬것은 지난친 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의 수 많은 강의 중 중심이 되는 강의들을 모아 놓은듯한 이 책은
차라리 중제목의 내용들을 시리즈로 만들어서 좀더 깊게 팠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느끼게한다.
강의 노트라기보다는 산문에 가까운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진을 찍기위해 사물을 바라보아야하는 방법이나 마음의 자세,
사진을 다루는 기술을 기술되어 있다.
작가가 일예로 들고 있는 사진의 이미지가 수록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사진관한 기술보다도 사물에 관한 마음의 자세를 배울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