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민 지음 / 다밋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수의사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중의 하나는 '아저씨'라는 호칭이란다. 일반 병원에서는 하얀 가운만 걸쳐도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선생이라고 부르면서, 정작 동물병원의 의사들에게는 그 호칭이 인색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좋은 뜻에서 해석하자면 생명을 다루는 의술은 같아도 직업에서 풍겨지는 인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존경심과 편안함이다. 옆집아저씨처럼 무게를 재는 일도,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환자를 낮게보는 일도 적기 때문이다.
아직도 '의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권위 의식'과 '두려움'이다. 의사에게 권위는 필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폼'잡는 '권위의식'은 사라져야 할 성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박사 서민의 글은 의사로써의 고뇌와 인간미가 함께 묻어나 있어 큰 점수를 줄만하다. 그의 글을 읽으며 '의사'들에게 품었던 선입견 또한 줄어 들었음을 시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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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6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류사 2005-08-11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머니~~ 죄송하게 됐네여. ^^;;
워낙 인상이 좋으셔서 잠시 옆집 아저씨로 착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