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우리가 잊어버린 표정이 있다 - 씩씩한 사진쟁이 이상엽의 아시아 이야기
이상엽 글.사진 / 동녘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그곳에 가면 우리가 잊어버린 표정이 있다>(동녘)은 포토저널리스트이자 르포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10년 동안, 아시아의 100여 나라를 두루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과 함께 자신의 느낌을 적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사진 에세이다.

저자는 가난하고 낙후된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아시아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왜곡되지 않고 변형되지 않은 아시아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서아시아의 끝 이스탄불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여행의 역사인지도 모릅니다. 심리적으로 본다면 인류는 여행을 ‘진화’시켜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여행은 단순히 ‘길’을 걷는다는 의미보다도, 새로운 문물과 문물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놓아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과 길이 만나 교류가 이루어지기 전, 길은 여행자들에 의해 개척됐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수많은 길에 놓인 여행자들의 발자국과 그 위에 세워진 새로운 도시, 그리고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며 작가는 아시아 곳곳의 다양한 문화를 되짚고 있다.

흑백의 사진과 긴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여행지의 현실과 역사를 들춰내며 현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삶의 모습들을 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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