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알랭 드 보통 지음, 지주형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인생을 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의 관점을 통해 들여다본다.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생각의 나무)에서 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작품과 메모, 편지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평을 인용하여 프루스트의 감춰진 일상과 그의 삶의 방식을 분석했다.

 

프루스트는 부르주아 집안 출신으로 의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실용적인 노선을 추구하던 아버지의 성향과는 달리 그는 ‘정상성의 상징’이었던 전문직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으며, 그마나 관심은 가졌던 문학에도 청년기의 대부분 동안은 창작에 의욕적이지도 않는, 무기력한 삶을 살았다. 더구나 그는 남들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이 군더더기처럼 덧붙어 있었다.

그는 심한 천식을 앓았으며 그로인해 늘 추위에 떨어 파티에서도 코트를 벗지 않았고, 서른이 넘어서까지 ‘엄마’라는 호칭을 썼으며, 2주에 한 번 변비 완하제를 투여해야만 완화될 수 있는 소화계통을 지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듯한 마음이 지나쳐 식사값의 200%를 봉사비로 주거나 자신의 친절이 집중 되는걸 염려해 식사 그릇을 들고 이곳저곳을 누비며 화제를 만들고 다녔던 프루스트를 좋아했다.

어쨌든 프루스트의 복잡한 삶의 구조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라는 대작을 탄생시키는데 필수요소로 작용했으며 괴팍하거나 나약하게 보이는 그의 성품은 많은 작품 인물들을 탄생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아마존닷컴에서 이 책을 “문학의 탈을 쓴 자기 지침서”라고 지칭 했듯, 이 책은 단순히 프루스트의 인생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드 보통은 프루스트의 생활 방식과 문학 친구와의 교재 등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할 진정한 교훈들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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