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미친 짓이다
주디스 워너 지음, 임경현 옮김 / 프리즘하우스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미국 주요 신문의 해외특파원으로 근무하며 꾸준한 서평을 써온 작가 주디스 워너는 ‘여성과 모성’이라는 궤도 안에서 고통 받는 엄마들의 심적 고충을 다각적 측면에서 해석했다.

<엄마는 미친 짓이다>(프리즘하우스)는 ‘엄마’라는 ‘환상’이 얼마나 여성의 삶을 억압했으며, 잘못된 신념의 언론과 무관심한 정부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얼마나 침식당하고 있는지를 서술한다.


현재의 복지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급속하게 높아지는 저 출산률의 원인이 마치 젊은 엄마들에게 있다는 듯이 떠들어대는 정부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여성들의 교육열에는 ‘미니밴 맘(minivan mam)이나 사커 맘(soccer mam)이라는 칭호를 붙여, 엄마들의 잘못된 경쟁의식과 교육열이 어떻다는 둥의 기사를 늘어놓는 언론의 횡포는 이미 관습법이 되어 버린지 오래전의 일이다.


이 책은 그러한 엄마들에게 ‘엄마 노릇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라고 얘기한다. 직업여성과 전업주부들은 엄마라는 환상 또는 엄마라는 종교가 만들어 놓은 덫에 상처를 입고 있으면서도, 여성들은 정작 정부나 사회에 아무런 것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핀잔한다.

예전보다 스스로가 쟁취한 권리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자연 분만과 모유수유의 의무화로 고민해야하며, 어느 정도의 경제 책임과 아이들 교육의 장래와 건강을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여성들이 몫으로 남아있다.

그녀들은 이러한 것들이 엄마로써 해야 할 기본적인 모성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엄마가 되기 위해선 가정과 자기에게 향한 통제를 해체하고, 바깥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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