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꼬마 인디언
루터 스탠딩 베어 지음, 배윤진 옮김 / 갈라파고스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인디언들의 이름에는 가족의 역사를 상징하는 뜻이 담겨 있다. ‘우뚝 선 곰’이나 ‘(적을)많이 죽인 자’ 혹은 ‘깃털 만드는 자’처럼 기릴 만한 행위나 사건으로 자녀의 이름을 지음으로써, 그 일이 가족과 부족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도록 했다.

자신을 상처를 돌보지 않고 적과 대적한 ‘우뚝선 곰’은 <숲 속의 꼬마 인디언>(갈라파고스)의 저자인 수우족 추장 ‘스탠딩 베어’의 아버지 이름이었다. 그가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받기 전까지 겪었던 어린 시절의 생활에서 우리는 영화로만 보아오던 ‘인디언’이라는 역사와 만나게 된다.

들소를 잡아 가죽을 벗기는 법에서부터 신성한 주술사의 신비로움 경험, 그리고 백인의 지배 아래 모든 인디언의 ‘역사’가 바뀌는 일 등을 통해 사라진 시대와 접목하는 것이다.

인디언들은 자연을 통해 호흡하는 법을 배웠으며 그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 또한 수우족 남자들은 언제나 용감해야 한다고 배웠으며, 그 용기란 바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베풀 자세가 되어있거나 모든 사람을 똑같이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라고 배우며 자랐다.

그들의 용기는 자연을 살펴보며 그 순리에 순응하는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자연이 황폐해지는 만큼 우리의 지혜와 용기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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