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혼의 고백 - 미뇽 이야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욱 옮김 / 지훈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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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랑이 달콤하기만 하다면 사랑은 언젠가 소멸될 것이다.

서로에 대해 인내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질 때, 내 마음의 영역을 공유할 수 있도록 빗장을 풀어 놓을 때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과 <미뇽 이야기>는 괴테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가려 뽑은 것이다.

<아름다운 영혼의 고백>의 주인공 필리스는 괴테가 푸랑크푸르트에서 요양 중일때 만난 클레텐베르크라는 여인과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인물이다.

“나는 자유란 그저 헤아릴 수 없이 계속되는 행복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언제든지 스스로를 포기할 수 있는 믿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사랑을 포기하고 신앙을 쫒아야만 했던 필리스는 18세기의 봉건적 관습이 낳은 여성상일 것이다. 하지만 <미뇽 이야기>의 주인공 미뇽은 필리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발랄하고 활기찬 성격에 미뇽은 자신이 선택한 사랑으로인해 끝내 죽음을 맞는 곡마단 출신의 불우한 소녀다.

괴테가 현실을 바탕으로 개인의 이상을 사회 전체로 확장시켰던 작가이니 만큼 이 두 인물이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는 더욱 애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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