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대의 휴일,이라는 이번 추석연휴..알차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호외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추석특집으로 페이퍼를 꾸며 보았습니다.이번호에서는 제1회 알라딘 마을 페스티벌(가칭)에 관한 모든 것을 전해드리려 합니다.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저희 알라딘마을과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택배’를 주제로,의미있는 행사들이 다방면에 걸쳐,진행되었다 합니다.궁금하시지요? 자,그럼 함께 출발해 보실까요?


1.작가,직접 책을 들고 독자에게로!


알라딘지기님> “여타 인터넷서점과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저희 알라딘마을에서는 동종업계 최초로,작가가 직접 1일 택배기사로 변신..독자의 집으로 책을 전달,서비스하는 행사를 마련 했습니다.작가는 무작위로 뽑힌 한 독자의 집을 급습,책도 전달하고 독자와 담소도 나누며,책에 싸인도 하고,사진도 함께 찍어주는 고객감동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그 첫 번째 주자로,..저희는 고심끝에, ‘대통령과 기생충’ 의 인기작가,서민님을 제1주자로 선택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서민(마태우스)님 인터뷰>


호외판> “수많은 인기작가들을 물리치고,제1주자로 선정 되셨습니다.소감 한말씀,해주시죠.


마태우스> “이런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영광입니다.아무래도 제가 알라딘 대주주 였기에,배려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최근 소식을 듣고,멋진 말싸인을 해 드리기 위해 하루에 백장씩 말을 그리고 있고,독자와 사진찍을 때를 대비해,술도 끊고 피부관리를 하고 있습니다.웃는 연습도 많이 하구요.호호.


호외판> “핑퐁의 작가,박민규씨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태우스> “좋은 작가지요.저도 팬입니다.그 분도 저처럼 좀 독특한 분이시긴 한데..아무래도 막판,외모에서 승부가 갈린 것 같습니다.그래도 제가 좀 낫잖아요.^^


 

2.알라딘 마을,3인3색 대담. “택배의 사회학,혹은 철학적 의미에 관하여.”


알라딘 마을을 대표하는 3분이 택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바람구두> “'택배'라 함은 소형·소량의 운송물을 고객의 주택, 사무실 또는 기타의 장소에서 수탁하여 수하인의 주택, 사무실 또는 기타의 장소까지 운송하여 인도하는 것을 말합니다.그러나 택배는 그 본래의 의미를 넘어,이미..사회 전 분야에 걸쳐..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습니다.알라딘마을의 택배가 주로 책을 담고 있으므로 그것을 하나의 문화라고 본다면..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문화산업론에 따르면,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문화는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 논리에 의해 제도적·조직적으로 생산되며,대중의 의식을 자본주의 체제에 통합시킴으로써 자본주의 지배 질서를 굳건하게 하는데 이바지한다고 볼 수 있지요.하지만 그 내용물이 TV나,영화,드라마와 같은 수동적인 대중문화가 아니라,자신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책’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마르쿠제가 지적한 ‘1차원적 인간’을 극복하고 보다 능동적인 ‘2차원적 인간’ 으로 나아간다는 것이지요.“


파란여우> “무엇보다 택배를 통해,지방에서도 얼마든지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 같아요.사실 우리사회는 모든 것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잖아요.수도이전 문제나,공공기관 이전 문제 같은 사안이 쟁점화 되었을때,역시나 여론주도층은 지방을 소외 했습니다.일종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다는 얘기겠지요.그런의미로 보자면,택배는 지방에서부터 무엇인가를 쟁점화하고 주도적으로 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주춧돌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보다 넓게 말하면,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로쟈> “흔히 지각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가정하지요.하지만 우리는 지각된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요.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감각을 활용해 그 세계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택배라고,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택배를 보고 인식하나요,아니면 만지고 느끼나요? 결국 우리가 신뢰할 만한 것은 시각의 통찰력,혹은 촉각의 물질성인가 하는 물음을 던질 수 있습니다.그것은 진실하면서도 동시에 가치있는 지각경험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다름 아니지요.”


3.‘택배’ 백일장.


택배를 주제로 많은 분 들이 글을 써주셨습니다.그 중에서 입상한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부 논문.


多憂:여성 택배기사,약인가? 독인가?

mannerist:교통 공학적으로 바라본 택배의 의미.

로드무비:택배오는 날,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간의 심리학적 고찰.


일반부 산문.


오즈마:배우 이성재를 닮은 어느 연하 대학생 택배기사와의 첫사랑.

하이드:같은이름,잘못 배달된 택배,그 후 1708호 남자와의 인연.



4.택배(상자)는 ○○○다.


kimji> 택배는 아기다.(물품 훼손 안가게,아기 다루듯 조심스레 다루어주세요.)

진/우맘> 택배는 태양이다.(보기만 해도 눈부시다.)

바람돌이> 택배는 날카로운 첫키스다.(늘 택배상자를 열때의 설렘이란!)

물만두> 택배는 소풍이다.(택배를 받기 전 날,더 기대가 된다.)

아영엄마> 택배는 초코파이다.(알라디너,소리소문없이 감동의 책들이 오갈때,정을 느낀다.)

아프락사스> 택배는 공공의 적이다.(자주오는 택배,부모님,택배아저씨 눈치 보인다.)

가을산> 택배는 붕어다.(택배 받자마자,또 어김없이 시키게 된다.)


예진양> 택배는 요술램프다.(이건 제 아이디어인데요,사람들이 택배상자는 별로 신경을 안 쓰잖아요,하지만 예전에 과자 치토스처럼 ‘한봉지더’ 같은 덤이 있으면 택배상자를 금쪽같이 여기지 않을까요? ‘만원 내에서 책 한 권 더’ 이런게 상자안에 긁을 수 있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아님 알라딘 택배상자에 모서리를 10개 모아 오려 붙여서 엽서로 보내면 3천원 쿠폰을 준다던가,하는 것도 재미있고 유쾌할 듯 싶어요.^^)

 

5.택배상자 공예의 달인,이매지님의 작품.


 



 

 

 

 

 

 

 

 

 

 

 

**전혀 재활용에 관심 없었던,택배상자가 이렇게 거듭 났습니다.이매지님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너스:알라딘 2세들의 추석나기.






 








위에서부터,플라시보(환희),조선인(해람),kimji(다예),클리오(예찬),드팀전(예찬).
어여쁜 아가들..건강하게,무럭무럭 자라나길 기원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긴 연휴동안 사고없이 좋은시간들 보내시길 바랍니다.좋은 책들도 많이 보시고,재충전 듬뿍 하시기를 바라며.저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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