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paviana > 나의 첫 시계 이야기 / 바람구두님을 따라

나 학교 다닐때만 해도 시계는 초등학생들이 찰 수 있는게 아니었다.
내가 초등학생일때 시계를 차고 다녔나?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내 첫시계로 기억하는 것은
중학교 입학할때 아빠가 사주신 마리안느 시계였다.
그때 유행하던 약간 사각형 모양에 금색 테두리가 되어있고,
시계판은 로마숫자로 되어있는 아주 고풍스런 모양이었다.
말하지 않아도 딸내미의 취향을 아빠가 잘 알고 계셨는지,
아니면 당시 마리안느 시계가 유행이어서 , 시계방 주인의 추천이었는지
그건 알수가 없다.
그때는 왠지 시계는 고가품이라서
아이가 가서 모양을 고르고 하는게 아니라,
부모님이 사 주시는대로 선물 받는 것이었다고 할까?
지금 학생들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 다음에도 난 시계를 차고 다녔을테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첫시계만큼 강렬하게 기억나는 시계는 그 후엔 없었다.
물론 한번도 전자시계를 찬 적은 없다.

시계에 대한 나의 호,불호는 여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얇은 것이다.
중학교때도 얇은 시계를 차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항상 부러웠고,
또 그때는 얇은 시계가 좋은 메이커들이 많았다고 혼자 기억한다.

난 요즘도 매일 시계를 찬다.
핸드폰은 핸드폰일 뿐이고,
손목에 시계가 없으면 왠지 허전하다고 할까?

지금 내가 차고 있는 시계는
어릴때부터 ,그러니까 우리엄마가 내나이때 차시던
오래된 시계이다.
엄마가 처음 이 시계를 사 셨을때부터
항상 부러워마지 않던 얇은 시계이다.
더구나 아침마다 밥을 주어야 하는
요즘 아이들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구식시계이지만,
난 이 시계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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