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보면 운수 사나운 날도 있는 법이다.
사람들 틈새에 끼어 제대로 대접 못 받고 일하는 법도 있다.
어딘가에 내가 몸담고 일하는 곳의 홍보를 위해 원고를 달라기에
(대개 이런 류의 글은 얼마나 쓰기 싫은가)
억지춘향으로 써 주고,
(이런 글은 대개 내 이름으로 나가지 않는다. 당연히)
또 잡스런 원고 글 하나 써서 넘겨주고,
이것도 원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의 진행을 멈춰 놓을 순 없으니...
중간에 끼어 ....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으니...
또 홍보 책자 만드는 일이 있어
1시에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컨펌을 받아야 하므로 꼼짝 못하고 비상대기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식사 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내 일도 아닌데 그 일을 떠맡은 나는 밥 때도 놓쳤는데,
그 일을 내게 넘겨버린 후배는 유유히 밥 먹으러 갔다.

윗 상사는 외부에서 손님 왔다고 자기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쫄따구들은 또 자기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어찌보면 난 중간관리자라 할 수 있는데...
일이 돌아가게끔 중간에서 링커 역할하다가 이리 치고, 저리 차이는....

흑흑... 방학하면 그래도 좀 한가해질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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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12-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추운데 밥을 거르시면 어떻게해요..
네가지 없는 애들은 한데 모아서 자기들끼리 살았음 해요..
저도 삼실에서 석유난로 때는데 이제까지 석유 한번도 안 넣는, 꺼지면 그냥 누가 넣을때까지 기다리는 것들 때문에, 이런 것들이 3개나 되서 아침에 열받았답니다..
도대체 배울 만큼 배운 것들이, 다들 왜 저러나 모르겠어요.가정교육이 문제인지, 학교교육이 문제인지...
잊어먹었는데 님글 읽다보니 다시금 아침일이 떠오르네요..

2005-12-28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12-28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사실 그 후배는 제가 참 예뻐하는데... 처음으로 단독진행 일을 맡은 지라 스트레스 만빵이랍니다. 지도 스트레스 받고, 저도 스트레스 받고 해서 이렇게 토해낸 것일뿐 못된 녀석은 아니랍니다. 토해놓고 보니 어째 뒷감당...수습이 걱정인지라 다시 주워담는 형국인가요? 흐흐....
속삭님/ 난 또 본인 스스로는 알고 있는데, 혼자서 자축하느라 제게 그런 건줄 알았습니다. 뭐 자신이 자신에게 주는 상 같은 거 있잖아요. 힘든 때 히들게 잘 살았으니 선배가 밥도 사고, 커피도 사세요 하는... 그런... 오누이처럼 잘 지내봅시다. 흐흐...
그리고 좀 전에 X정이 다녀갔는데, 내가 정보를 주려면 잘 줘야지 소설 쓴다잖아 하고 말했다우. 그랬더니 아마 두 가지 다 잘 할 거예요, 라며 특유의 배시시 웃음을 흘리고 갔는데... 내가 얼마전에 다녀갔다고 하자 .... 그 뒷마무리는 그대가 하시압. 애들 싸움은 붙이고... 난 멀찍이....

2005-12-28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5-12-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사 하셨는지? 저녁은 꼭 드세요. 그 덩치에 굶으면 힘들잖겠어요? =3=3

2005-12-28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