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보면 운수 사나운 날도 있는 법이다.
사람들 틈새에 끼어 제대로 대접 못 받고 일하는 법도 있다.
어딘가에 내가 몸담고 일하는 곳의 홍보를 위해 원고를 달라기에
(대개 이런 류의 글은 얼마나 쓰기 싫은가)
억지춘향으로 써 주고,
(이런 글은 대개 내 이름으로 나가지 않는다. 당연히)
또 잡스런 원고 글 하나 써서 넘겨주고,
이것도 원래는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의 진행을 멈춰 놓을 순 없으니...
중간에 끼어 .... 오도가도 못하게 되었으니...
또 홍보 책자 만드는 일이 있어
1시에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컨펌을 받아야 하므로 꼼짝 못하고 비상대기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식사 때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내 일도 아닌데 그 일을 떠맡은 나는 밥 때도 놓쳤는데,
그 일을 내게 넘겨버린 후배는 유유히 밥 먹으러 갔다.
윗 상사는 외부에서 손님 왔다고 자기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쫄따구들은 또 자기들끼리 밥 먹으러 가고...
어찌보면 난 중간관리자라 할 수 있는데...
일이 돌아가게끔 중간에서 링커 역할하다가 이리 치고, 저리 차이는....
흑흑... 방학하면 그래도 좀 한가해질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