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나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페미니즘에 대해 반감을 가진 축에 들진 않습니다.
일단 반감을 가지거나 호감을 가질 만큼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과
무언가 '이즘'으로 규정되어 있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언젠가 제가 하록을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제게 숨겨져 있는 마초기질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 보다는 다른 누구의 깃발도 아닌 자신의 깃발 아래서
싸우겠다는 그의 모토가 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성매매특별법 이후
저 자신이 페미니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권의 책을 읽었고, 몇 권의 책을 얻게 되었네요.
따우님이 제게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행복한 페미니즘"을 선사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 잘 읽어볼께요.
* 추신 : 저는 책을 공짜로 얻어가지는 걸 무쟈하게 좋아합니다. 흐흐.
그 대신 응분의 보상을 해드리고 싶은데,
마침 제가 만드는 잡지의 다음(봄)호 특집이 따우님이 관심 있어 하실 분야군요.
주소 알려주시면 ... 보답하고 싶습니다.
참, 책 상태는 매우 좋았답니다.